더 퍼스트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영화 후기 결말 포함

출처 네이버영화

세대를 건너 다시 찾아온 추억의 만화영화 슬램덩크.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던 슬램덩크가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그 시절의 열기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해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ㅣ애니메이션 정보

국가 : 일본

장르 : 애니메이션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25분

개봉 : 2023년 1월 4일

감독 :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연진 : 임상현 강수진 최낙윤 신용우 장민혁 등

ㅣ그들이 돌아왔다

농구 만화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슬램덩크가 극장판 영화로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만화이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지난 12월 2일 현지 개봉 다시 2022년 영화 최고 스코어를 갱신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와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었다. 사실 좋아하는 작품일수록 극장판으로 돌아왔을 때 원작과의 차이가 커서 실망을 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극장판의 각본과 연출에 참여하여 팬들은 안심시켜 주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북산고의 no.1 가드인 송태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송태섭의 사연과 산왕전을 치르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고 전국 제패를 위한 경기를 치르며 각 선수들의 사연을 풀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이 차례대로 주인공이 되는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기다림의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슬램덩크 극장판은 카툰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애니메이션에 리얼리티를 높였다. 카툰 렌더링이란 2D 만화 같은 질감과 3D CG 애니메이션 기법이다. 농구 경기 특성상 많은 인원이 동시에 움직이는데 역동성과 긴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카툰 렌더링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근육의 움직이나 머리카락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또한 선수들이 움직일 때 지금까지 봐왔던 3D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슬램덩크를 감상할 때 농구경기가 주된 장면이니 만큼 소리에 특화된 돌비 시네마에서 보는 것이 추천되기도 한다. 농구장의 함성이나 농구공이 바닥에 닿는 소리나 선수들의 숨소리 같은 소리가 리얼하게 들려 마치 농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출처 네이버영화

ㅣ전국 제패를 꿈꾸는농구부 5인방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송태섭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과거사와 농구선수가 된 이유에 대해 관계성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예전 슬램덩크 원작과 연속성이 더해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의 농구부 5인방 중 어릴 적 형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던 주인공 송태섭이 있다. 그는 북산고등학교의 농구부에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졌고 그의 농구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이다. 송태섭이 어린 시절 아빠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형 송준섭도 친구들과 낚시여행을 갔다가 죽게 된다. 극 중 전체적 배경은 전국대회 진출한 후 산왕공고와 경기를 했던 32강 시점이고 송태섭의 과거서사와 산왕고전의 교차되어 진행된다. 형이 사고로 죽고 난 뒤 같이 농구할 사람이 없어진 태섭은 입을 다문채 묵묵히 살아가게 된다. 송태섭의 엄마는 몇 년 사이에 가족 두 명을 잃고 첫째 아들 송준섭의 경기 녹화 영상만 보고 지낸다. 송태섭은 송준섭의 뒤를 이어 등번호 7번을 달고 중학생 때부터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송태섭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끝내게 된다. 그리고 전학을 간 학교에서 농구부로 활동하지만 전학 간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정대만 패거리와 엮이면서 싸움을 하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의식을 찾은 송태섭은 고향인 오키나와로 간다. 거기에서 송준섭과 만들었던 비밀아지트에서 월간 농구 매거진을 발견하는데 그 매거진에는 형의 꿈이었던 '타도 산왕'이 적혀있었다. 이후 원작 만화의 내용이 진행된 뒤에 산왕고전의 마지막 대결에서 주장인 채치수 대신 새로운 주장역할을 하며 북산고가 최강 산왕을 꺾는데 일조한다. 엄마는 둘째 아들 송태섭의 경기장을 몰래 찾아왔다. 송태섭은 엄마게 남긴 편지에는 그동안의 쌓였던 슬픔들과 다짐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전국대회에 패하고 오키나와 본가로 잠시 돌아가는데 백사장에 앉아있던 엄마와 그동안의 쌓였던 감정들을 이야기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결말을 맞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에필로그에서는 원작에 없는 장면이 나오는데 미국에 진출한 송태섭과 산왕고의 정우성이 포인트 가드로 맞붙는 장면이 나온다. 쿠키영상은 짧게 나오는데 엔딩크레디트이 끝난 뒤 송태섭과 생일이 같은 형 송준섭의 사진이 식탁에 놓여 있는 장면이 나온다.

ㅣ후기

농구장에서 진짜 농구경기를 본 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경기장의 함성과 경기스코어가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을 스크린으로 느끼면서 보는 내내 심장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중간중간 원작으로 인해 익숙한 장면과 대사가 나오는데 반가운 마음이었다. 슬램덩크는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스크린으로 보니 더욱 흥미진진하였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화였다. 팬데믹으로 가라앉았던 극장가가 슬램덩크로 인해 다시 뜨거워진 것만 같다.